[현장연결] 이주열 "금리 올려도 여전히 완화적…경기 부정영향 없을것"

2021-08-26 0

[현장연결] 이주열 "금리 올려도 여전히 완화적…경기 부정영향 없을것"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오늘(26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한 기준금리 인상과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직접 설명합니다.

현장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 결정을 했습니다.

배경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7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대여권의 변화를 보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세계 경제는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렇지만 선진국과 신흥국 간 회복속도는 좀 상이한 그런 상황입니다.

미국 경제는 고용상황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유로지역도 방역조치에 따른 경제활동 제약이 상당 부분 완화됨에 따라 회복 흐름이 빨라졌습니다.

그렇지만 신흥시장국의 경우에는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었고 여타 국가들도 대체로 회복 흐름이 더딘 상황입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의 영향으로 주요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였고, 미 연준이 연내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신흥국 주가는 하락하였습니다.

국내 경제도 양호한 회복 흐름을 이어갔는데 민간소비가 최근 늘어 코로나19 재확산과 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화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수출이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었습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석유류와 농축수산물가격이 높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개인 서비스 가격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7월 중 2.6%로 높아졌습니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인플레이션은 7월 중 1.2%로 전월과 같았습니다.

국내 금융시장은 국제금융시장과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내었습니다.

국고채 금리가 미 국채감리 움직임 그리고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을 받아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하였으며 주가는 8월 들어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 그리고 미 연준의 연내 테이퍼링 시작 가능성 등으로 반락하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 등의 영향으로 상당폭 상승하였습니다.

다만 이번 주 들어서는 금리와 주가가 반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안정 상황을 살펴보면 가계대출은 7월 중 증가 규모가 더욱 확대되었는데 주택 관련 대출과 기타 대출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주택 매매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였습니다.

지난 5월 경제전망 이후 경제의 여건 중 가장 작용 두드러진 변화는 국내외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인데 그에 따른 파급영향, 그리고 또 여타 여건의 변화를 고려하여 앞으로의 국내 경제를 다시 한 번 짚어보았습니다.

그 결과 금년 중 경제성장률은 지난 5월 보았던 대로 4.0%를 나타낼 것으로 그렇게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는 민간소비 회복 흐름이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앞으로 백신 접종 확대와 추경 집행 효과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그리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한편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과 국제유가의 오름세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수요 측 상승 압력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여서 하반기 중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를 웃도는 2.4%로 그리고 연간으로는 1.1%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앞으로 백신 접종 확대, 수출 호조 등으로 견실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

그리고 두 번째로 물가 상승 압력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점, 또 세 번째로 완화적 금융 여건 하에서 금융 불균형 위험이 계속 누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앞으로 한국은행은 지난해 코로나 위기 상황에 대응하여 크게 확대하였던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경기개선 정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입니다.

완화 정도 추가 조정의 시기는 향후 코로나19 전개와 성장 물가 흐름의 변화 그리고 금융 불균형 상황, 이외의 주요국 통화정책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한 금통위의 결정에 대해서 주상영 의원께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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